75세 한인 '강펀치'에 美 강도 줄행랑…알고보니 '해병대 출신'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가에서 75세 한인 남성이 주먹을 휘둘러 강도를 쫓았다. (폭스뉴스 갈무리)


미국에서 강도들의 공격에 용감히 맞선 70대 노인이 한국 해병대 출신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2시30분께 캘리포니아주 남서부에 있는 풀러턴의 한 주택가에서 75세 한인 남성 A씨가 강도 2명에게 공격을 받았다. 강도단의 다른 1명은 인근에서 도주를 위해 차에 타고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강도는 A씨 집 차고로 접근해 A씨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그를 구석으로 몰았다. 하지만 A씨는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그는 비명을 지르고 주먹을 휘두르며 반격에 나섰고 A씨에게 얼굴을 맞은 강도는 휘청거렸다. 곧 A씨의 외침을 듣고 주변에 있던 조경업자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은 황급히 달아났다.

A씨 부부는 이날 교회에 다녀오던 길 강도단에게 미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후추 스프레이를 맞고도 반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강도들은 그렇게 나이 많은 사람이 맞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해 허를 찔린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은 안전을 위해 가족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으나, 현지 언론은 A씨가 과거 한국 해병대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는 '베테랑 군인'이라고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보안관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최근 롤랜드하이츠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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