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온 美배터리공장, 조지아주서 9000억원 인센티브 제공

"향후 25년간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 무료 인프라 지원 받을 듯"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합작 설립하는 배터리 공장이 주 정부로부터 7억달러(약 9000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현지 매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두 기업이 조지아주 북부 바토 카운티에 설립할 약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은 향후 25년간 보조금과 세금 감면, 무료 인프라 등 기타 지원을 합쳐 7억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20년간 2억4700만달러(약 3200억원)의 재산세 감면을 받고, 9800만달러(약 130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세액 공제를 받는다.

조지아주 정부로부터는 4600만달러(약 590억원) 규모의 수도 처라 시설과 600만달러(약 77억원) 규모의 도로 건설 지원도 받는다.

이 공장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자동차 공장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약 30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35기가와트(GWh) 생산이 목표다.

AJC는 SK온이 이 공장에서 평균 임금이 약 5만3000달러에 달하는 근로자를 최소 3750명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기업에 과도한 세제 혜택을 제공해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개발 전략을 연구하는 네이트 젠슨 텍사스-오스틴대 교수는 "자동차 공장 같은 거대 프로젝트는 거의 항상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다"며 "그들이 신흥 산업에 거는 건 위험일 수 있으며 그들이 원했던 '슈퍼스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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