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포스터에 콧수염 그렸다고…튀르키예 16세 소년 체포

"히틀러 콧수염 그리고 모욕적인 낙서 했다"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의 선거운동 포스터에 콧수염을 그렸다는 이유로 16세 소년이 체포돼 수감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일간 비르군과 할크TV 등은 남동부 도시 메르신에 거주하는 이 소년이 집 근처에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포스터에 콧수염을 그려넣고 모욕적인 낙서를 했다는 혐의로 붙잡혔다고 전했다.

소년은 낙서하는 모습이 근처 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다.

튀르키예 보안 당국은 먼저 소년의 집에 찾아가서 면담했다며 "그가 콧수염을 그린 건 인정했지만, 낙서를 한 것은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 콧수염이 '아돌프 히틀러'의 콧수염 모양과 똑같다는 게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할크TV에 따르면 검찰에 연행된 소년은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인근 청소년 시설에 수감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재선에 성공해 30년 종신집권 가능성을 열었다.

튀르키예 법무부에 따르면 '대통령 모욕죄'는 가장 흔한 범죄 중 하나로, 지난해 1만6753명이 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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