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진정한 전기차 왕은 BYD, 서구 기업 위협”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1분기 전기차 판매가 테슬라를 제치는 등 신에너지 차량 부분에서 약진하고 있어 서구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지난 1분기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에 등극한 이후 또 하나의 금자탑을 이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분기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중국 해관총서와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107만 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그동안 부동의 1위 일본의 올해 1분기 수출은 95만4000 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분기별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전세계 자동차 수출 1위에 올랐다.

이같은 업적에 이어 중국의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지난 1분기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업체에 등극했다.

WSJ이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YD는 50만(하이브리드 차량 포함)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 40만 여대에 그친 테슬라를 제쳤다.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신에너지차이기 때문에 BYD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구 자동차 기업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BYD는 지난 1995년 창립됐으며, 선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BYD는 ‘Build Your Dreams’의 약자로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 53개 국가와 지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와 달리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하고 있다.

BYD의 가장 큰 장점은 회사가 수직적으로 통합돼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 경영진은 사내에서 많은 부품을 생산하면 비용 통제가 쉽고 차량 가격이 더욱 저렴해진다고 믿고 있다.

 

다른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달리 BYD는 자체 배터리(현재 세계 2위 셀 제조업체)와 자체 반도체를 제조하기 때문에 공급망 경색을 겪지 않는다.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공급망 경색으로 고전해야 했다.

BYD가 약진하자 유럽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의 구애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BYD 공장의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BYD 공장 유치에 성공했다.

BYD는 이미 태국에 첫 해외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BYD는 미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산 전기차에 최대 7500 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BYD의 북미 사업부 총괄 부사장 겸 책임자인 스텔라 리는 “회사가 모든 시장에 진출할 필요는 없다”며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시장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지 않고도 전기차 중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에 등극한 것은 경이롭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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