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댐 폭파한 진짜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댐을 폭파한 가장 큰 이유는 홍수로 지반이 약해지면 우크라이나 탱크가 드네프르강 동쪽으로 진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인지 러시아 추종 세력인지 폭파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이날 드네프르 강에 위치한 카호프카 댐을 폭파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폭발을 두고 자국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폭발로 누가 이익을 얻는 지를 살펴보면 된다.

드네프르 강 위치도 - 네이버 지도 갈무리
드네프르 강 위치도 - 네이버 지도 갈무리

이번 폭발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 물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는 러시아에 불리한 요인이다.

그러나 보다 큰 그림을 보면 이번 폭발은 러시아에 결정적으로 유리하다.

이번 폭발은 전면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발을 묶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대규모 군사 지원을 받아 이번 여름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폭발로 하류의 거대한 땅이 침수되면서 이 강의 동쪽 지역은 탱크 등 우크라이나 기갑부대가 진입할 수 없게 된다. 땅이 침수해 진흙탕이 됨에 따라 탱크 등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이미 러시아는 이 같은 방법을 써먹은 적이 있다.

1941년 소련은 나치의 동진을 막기 위해 드네프르 강 위에 설치된 댐을 폭파했었다. 당시 댐 폭파로 인한 홍수로 소련 주민 수천 명이 사망했지만 나치의 동진을 막을 수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