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인자 "AI, 고용 파괴 위험…사회 안전망 강화해야"

제조업 자동화 실직 문제 반세계화 기여 '반면교사'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인공지능(AI)이 고용시장에 '상당한 파괴'(substantial disruptions)를 불러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고피나스 IMF 제1부총재는 인터뷰에서 챗GPT처럼 대규모 언어 모델에 기반한 AI 혁신이 생산성과 경제 생산량을 높일 수 있지만 그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AI와 관련해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시행할 정책을 기다리며 생각할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관이 필요하며 정책 입안자들이 규제 뿐 아니라 노동 시장에 닥칠 상당한 파괴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피나스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어난 제조업 자동화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경제학자들은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해고된 많은 근로자들이 다른 산업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 같은 전망은 잘못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제조업 자동화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매우 잘못된 가정"이었다며 "국가가 남겨진 노동자들이 실제적으로 생산적 일자리와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가가 제조업 자동화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을 생산적 일자리로 직접 연결하지 못한 것은 금융 위기 이후 "세계화에 대한 반발"에 기여했다고 그는 말했다.

제조업 자동화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국 정부는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직원을 기계로 대체하는 기업에 보상을 주지 않는 세금정책을 장려할 것을 고피나스 부총재는 충고했다.

고피나스 부총재 역시 AI가 생산성을 높여 글로벌 경제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장기적 전망에는 동의했다.

그는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경제학자 기념 행사에 참석해 "AI가 산업혁명 만큼이나 파괴적일 수 있다"며 "광범위한 매력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기술 발전보다 더 진지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어떤 기술이 사회,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작동되면 그 기술은 경제에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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