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 아이폰이 탁상시계로?…애플, 'iOS17' 공개
- 23-06-06
스탠바이 모드 추가, 전화·페이스타임·메시지 앱 업데이트 돋보여
올 가을부터 '아이폰XS' 이상 기기 지원
애플이 아이폰의 최신 운영체제 'iOS17'을 공개했다. 충전 중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탠바이 모드'를 비롯해 전화·페이스타임·메시지 등 커뮤니케이션 앱 업데이트, 개선된 공유 기능, 문법도 잡아주는 자동 수정 등이 주요 특징이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니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연설을 통해 iOS17을 발표했다.
이번 iOS17에서 가장 큰 변화는 '스탠바이 모드' 추가다. 충전 중일 때 아이폰을 가로로 놓고 스마트 탁상시계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다양한 시계 스타일, 사진, 위젯 등을 이용자 맞춤형으로 표시할 수 있다. '아이폰14 프로'에서는 화면이 꺼지지 않고 상시표시형으로 제공된다.
커뮤니케이션 앱 기능도 강화됐다. 전화 앱에는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상대방에게 보이는 모습을 꾸며서 표시하는 '맞춤형 연락처 포스터' 기능이 추가됐다. 또 전화를 받기 전 상대방 음성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되는 등 커뮤니케이션 폭을 넓혔다.
전화를 걸 때 상대방에게 보이는 모습을 꾸며서 표시하는 '맞춤형 연락처 포스터' 기능. (애플 제공) |
영상 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에서도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음성이나 영상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됐다.
메시지 앱에서는 새로운 스티커기능을 제공하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목적지에 잘 도착했다고 알리는 '체크인 기능'이 도입됐다.
파일·사진 공유 기능 '에어드롭'에는 아이폰을 가까이 대면 연락처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근처 아이폰 이용자와 같이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문자 입력 시 제공되는 자동 수정 기능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으로 개선됐다. 오탈자 뿐만 아니라 문법 오류를 수정해주고, 빠른 문자 입력을 지원한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받아쓰기' 정확도도 향상된다.
일기 앱도 새로 추가된다. 사진, 사람, 장소, 운동 등 이용자의 최근 활동을 기반으로 맞춤 제안을 제공해 쉽게 일기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비서 '시리'는 "시리야"라고 부르지 않고 "시리"라고만 불러도 활성화된다.
이와 함께 아이폰을 비롯해 새로운 아이패드, 애플워치 운영체제에는 새로운 정신 건강 기능이 도입된다. 감정과 기분을 기록하면 이에 맞는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기기를 가깝게 보면 경고하는 시력 건강 기능도 지원한다.
iOS17은 '아이폰XS' 이상 기기를 지원하며 올가을 정식 업데이트된다. 개발자 베타 버전은 이날부터, 일반 베타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제공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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