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죽도록 폭행했고 복역까지 마친 워싱턴주 주민을 또 기소?
- 23-06-06
워싱턴주 대법원 무죄판결 불구 경찰폭행 피해자 히스패닉 또 옭아매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해 거의 죽을뻔한 부상을 당했던 히스패닉 남성이 경찰폭행 혐의로 기소돼 이미 복역을 끝냈을 뿐 아니라 주대법원이 재판 불공정성을 들어 그의 유죄판결을 뒤집었는데도 검찰이 그를 재기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모지스 레이크 경찰은 2017년 자동차 좀도둑이 배회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길을 걸어가던 조지프 자모라를 검문했다. 케빈 헤이크 경관은 몸싸움 과정에서 권총을 자모라의 얼굴에 대고 위협했고 이어 지원 나온 경관 6명이 자모라를 집단 폭행했다.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숨도, 맥박도 멈춰 있었던 자모라는 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한달간 혼수상태로 치료받았다.
경찰은 자모라의 혈액검사에서 암페타민, 히로뽕, 대마초 등 마약성분이 검출됐고 주머니 안에 칼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자모라는 조카 집으로 가던 중이었고 자동차 좀도둑 신고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19년 헤이크 경찰관에 대한 폭행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에서 그랜트 카운티의 가스 대노 검사는 배심원 후보자들에게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과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자모라는 대노 검사의 인종적 편견을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했지만 항소심 재판여부 결정은 그가 22개월 형기를 다 마칠 때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모라 측 관선변호인들의 상고로 재판을 연 주 대법원은 대노 검사의 인종 편견적 오류를 지적하고 원심의 유죄판결을 만장일치로 무효화했다. 선고문을 작성한 찰스 존슨 대법관은 “시민의 잘못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마약에 취해 걸어간 죄밖에 없는 무고한 사람을 거의 죽을 정도로 폭행했고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배심에게 인종편견을 주입시키려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자모라가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자 그러나 그랜트 카운티의 케빈 매크래 검사는 자모라가 아직도 지난 사건에서의 자신의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자모라가 이 사건과 관련해 복역을 마쳤지만 그가 미래에 범죄를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많고 그 경우 중형이 내려지도록 그를 다시 기소해 유죄판결을 선고해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도 당시의 모든 상황과 관련 법규들을 정확하게 참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매크래 검사가 자모라를 재기소하려 시도하자 그의 항소심 변호사였던 마리 트롬블리는 워싱턴주 변호사협회에 탄원서를 내고 매크래가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깨고 자모라를 똑같은 혐의로 재기소하려들뿐 아니라 피해보상 소송에 앞서 미리 선수를 치려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협회는 그녀의 탄원서를 묵살했다.
타임스는 매크래가 자모라를 재기소할 것에 대비해 그의 관선변호인단 대신 시애틀대학(SU) 코레맛수 법평등 센터의 로버트 챙 소장과 시애틀지역의 유명 로펌의 변호사 4명이 자모라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모라는 오는 9월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