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소독, 과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美 연구팀 주장
- 23-06-05
유행 이후 소독제 늘어…항생제처럼 위험 대비 이득 따져야
암모늄 화합물 계열 소독제 과하면 내성, 부작용 우려
코로나19 유행으로 과도하게 사용했던 소독제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많은 사람의 사망 원인인 항균제 내성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 우려도 있다는 설명이다.
5일 미국 에모리대학교 연구팀은 일부 소독제 남용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며 특히 불필요한 '제4급 암모늄화합물'(QAC) 사용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항생제는 의료진이 치료의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고려한 뒤에 처방한다. 하지만 문손잡이나 테이블 등 많은 사람이 손을 대는 곳 표면을 소독할 때 사용하는 항균제에 대해서는 위험대비 이점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항균 소독제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슈퍼 박테리아'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생제는 모든 미생물을 억제 또는 죽이는 약물이다. 항균제는 보통 그중에서도 박테리아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항균 소독제가 질병 확산을 줄이고 공중 보건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다. 표면에 있는 미생물을 제거해 병원성 균과 부패 미생물로부터 오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의료뿐 아니라 비의료 환경에서도 알코올 기반 소독제 사용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소독제 안에 QAC 성분이 포함된 항균제는 미생물 내성에 기여할 뿐 아니라 QAC에 노출된 사람의 건강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QAC성분은 살균 소독제로 식품이나 의약품 생산 공장, 건물 내의 냉각, 제습장치 또는 수영장 등에서 살균, 소독, 탈취용으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펜데믹으로 인해 물티슈, 스프레이, 세정액의 과도한 사용이 유행처럼 퍼졌다"며 "베게, 양말, 가구, 책자 등 비다공성 품목 또는 내구제에도 항균제를 바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연구팀이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QAC는 피부·호흡기, 발달·생식 등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여러 자연환경에서 QAC 농도가 이미 수생생물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을 정도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사람의 혈액이나 모유에서도 QAC가 검출되고 있다.
연구팀은 항균제 또한 현재 의료계에서 항생제 남용을 줄이기 위해 취한 조치를 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효과적이고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과산화수소 제제 또는 과산화아세트산 제제는 QAC가 없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등 더 넓은 범위의 항균 활성을 갖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과산화수소는 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바이러스 및 포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미생물에 활성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또 과산화수소 제제가 QAC가 포함된 제제가 필요한 건조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인다고 설명했다. QAC가 포함된 항균 소독제를 사용하면 10분 가량 말려야 하는데 과산화수소 기반 소독제는 1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에모리대학병원이 QAC 제품 대신 과산화수소 제제로 바꾼 뒤 환자 진료실 회전율이 개선돼 직원 만족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잦은 청소를 해야 하거나 건강에 해가 되는 환경에서는 더 안전하게 감염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예방조치를 납 노출이나 흡연처럼 건강상 위험이 지속된다. 건강과 생태계 건강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기 전에 QAC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서 영어 못해도 한국말로 911 전화할 수 있다
- 한미동맹 70주년 및 추석기념으로 특별 살롱쇼 열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30일 3개 코스로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악회 30일 토요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30일 토요 산행
- 평통 시애틀협의회 김수영회장, 통일부장관상
- 평통 시애틀협의회 간사에 서영기 전 상공회의소 회장
- 린우드와 쇼어라인서 ‘K-푸드’홍보행사 열려
- 국경일 리셉션ㆍ대전시립무용단 공연 성황리에
- 대전시립무용단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펼쳐
- 제21기 평통 포틀랜드지회장에 송영욱씨 위촉
- 시애틀영사관 근무경력 한인 여성‘화재 고통’TV 방영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풍성한 추석행사 열어(+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대단하다” 역대 최다 550여명 등록
- 워싱턴주 한인인구 전국서 세번째로 많이 늘었다
- H-마트 레드몬드점 다음 주 문연다
-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장으로 애덤을…”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9월 22일~ 9월 25일, 9월 28일)
- 시애틀 한인 조성빈씨 역경과 시련 극복해 결국 UW 의사됐다
- 시애틀영사관, MS서 추석 페스티벌 열어
- GBC인터내셔널 뱅크 한인 LPO사무실 이전했다
시애틀 뉴스
- '전원 사망'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참사, 영화로 제작 예정
- 시애틀지역 켄트 학생 135명 결핵감염 우려
- 매리너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17.7%
- 불안한 미국인들 '골드바'구입 러시에 코스트 품절
- FDA “기적의 살빼는 약, 위장마비 위험” 주의보
- 시애틀지역 아시안 상대 강도단 5명 체포
- 시애틀지역에서 집 사기 어려운 이유는?
- 관중석에서 날아온 공에 매리너스 투수가 맞았다
- 도둑 많고 안전 문제로 시애틀 2곳, 포틀랜드 3곳 등 타겟 9곳 폐쇄
- 美 FTC 아마존 상대로 반독점 제소했다
- 시애틀 여성들에게 미국서 6번째로 좋은 도시다
- 시애틀 매리너스 4연패로 PO 경쟁서 밀리고 있어
- 하이텍 직장인 비율에서 시애틀이 전국 '톱'
뉴스포커스
- "아시안 게임·축구는 친구들과 함께"…일찍 귀경한 2030 도심 '북적'
- 기후변화에 100년 빈도 비 내리면…'여의도 10배' 경남해안 침수
- 김태우 선거 비용 논란…여 "공적 사명감" 야 "거짓말마라"
- 윤, 최전방 태세 점검…"북 도발시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
- 정유라에게 '하수'라고 욕먹은 이준석…李 "역킬당했다"며 한동훈 與비판하다
- 방심위, 5년간 디지털성범죄 심의 18만건 중 삭제 0.3% 불과
- 살까 말까…고심 깊은 실수요자 "내집마련 언제 할까요?"
- 인천발 사우디항공 탑승객 100여명 목적지서 수화물 못찾아
-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회사원 연봉이 월세? …한달에 '4500만원' 낸다
- 정부 예산안도 '3%룰' 어겼다…올해 기약 없는 재정준칙
- 부산 도심에 100㎏ 멧돼지 출몰… 엽사 출동해 1시간 만에 사살
- '3개월만에 또…' 순천만 스카이큐브 고장, 승객 70명 1시간 고립
- 검찰 "36회" vs 민주 "376회"…이재명 압수수색 횟수 신경전
-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수녀 선종…향년 88세
- 강서구청장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여야, 귀책사유 '충돌'
- 20년만에 '조합설립인가' 은마아파트 전고점 집값 96%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