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세살 되면 스마트폰 쓰게 해 줄게" 아일랜드의 실험, 통할까
- 23-06-05
아일랜드 그레이스톤즈, 중학교 진학 전까지 '스마트폰 금지령'
NIH, 스마트폰 화면에 2시간↑ 노출된 아이 사고력·언어능력 떨어져
아일랜드의 한 마을에서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실험이 시작됐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불안감을 줄이고 부적절한 정보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서부 해안가의 그레이스톤즈 마을의 8개 초등학교 학부모 협회는 아이가 12~13세가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마을 전체가 나서 스마트폰 문제를 해결하기로 정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논평했다.
실험의 규칙은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가정·학교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가디언에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한다면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다고)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더 오래 지켜줄수록 좋다"고 말했다.
실험을 주도한 세인트 패트릭 초교의 레이첼 하퍼 교장은 이제 부모들이 실험의 규칙을 학교 규칙으로도 제시할 수 있으며, 통제의 책임 역시 학교에 물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픈 도넬리 보건부 장관은 아이리시타임스에 "아일랜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디지털 세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가 노출되는 콘텐츠를 더 쉽게 제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들의 뇌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 중이다. NIH에 따르면 매일 (스마트폰) 화면 앞에서 2시간 이상을 보내는 아이들은 사고력 및 언어 능력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19년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의 (디지털) 화면 노출이 미취학 아동의 두뇌 발달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 대상이 된 아이들의 반응은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초등학교 3학년인 제인 카파티나는 가디언에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고 싶지만 중독되고 싶지는 않다"며 "아무도 (스마트폰을) 가질 수 없다면 공평하다"고 말했다.
최근 손에 넣은 스마트폰을 9월까지 서랍에 봉인하게 된 조시 웹(12)은 "내겐 세상의 끝이 아니다. 우리 반의 몇몇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우리는 애들이니 뭘 어쩌겠나"고 단념했다.
한편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의 한 마을에서도 18세 미만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이 생겼다.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된다. 또 다른 인도 마을에서는 매일 오후 7시~8시30분 사이에는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갖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