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문턱 낮추고 소통… 실질적 도움 주겠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알려 재외동포 정세성 강화"

 

이기철 신임 재외동포청장이 '낮은 문턱'과 '소통' '실질적 도움' '정체성'을 향후 재외동포청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청장은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에 따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한 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주로스앤젤레스(LA)총영사로 근무했을 당시 경험 등을 소개하며 "문턱 낮은 재외동포청이 돼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LA총영사를 할 때 총영사관에 와 내게 면담 신청한 분들을 다 만났다"며 "그 결과,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표현하는 법은 다 달랐지만 다 '포인트'가 있는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당시) '깃발만 꽂는 총영사관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총영사관' '손톱 밑 가시를 빼주는 총영사관'을 주창했다"며 "재외동포청도 동포들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들에게)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었다면 전부 다시 검토하겠다"며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일을 새로 하는 데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강화'도 앞으로 집중할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재외동포 3~4세로 내려가면 '한국인'이란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듣고 있다"며 "한글 교육도 잘 해야 하지만, 그 외에도 조국인 한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알려줄 수 있으면 (정체성 강화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주LA총영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신문 스크랩으로 '총영사관 일보'를 만들어 전 직원에게 돌렸다. 그걸 잘 정리해 (추진 과제의) 우선 순위를 정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면서 "소통을 잘하고, 재외동포의 말을 잘 듣고 국내전문가 및 언론의 말을 잘 듣는다면 어려운 문제, 오해가 되는 문제는 소통하면 재외동포청의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사업 집행을 위한 외교부 산하 기관으로서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에 해당하는 '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각각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은 '동포 콜센터'(02-6747-0404)를 연중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재외국민 민원포털 '영사민원24'(https://consul.mofa.go.kr)를 통한 비대면 민원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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