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링거 꽂은 채 지하철 퇴근하는 여성…'경쟁사회 이면' 씁쓸

중국에서 스스로에게 링거를 놓으며 퇴근하는 여성이 포착돼 중국의 노동강도와 경쟁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최근 밤 10시 쯤 상하이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링거를 꽂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같은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한 행인이 이 여성을 촬영해 중국의 틱톡 더우인에 올렸다.

행인은 처음에 여성이 물병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자세히 보내 링거를 투여하고 있었다며 하도 신기해서 여성의 동의 아래 그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고 밝혔다.

여성은 최근 열이 나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으며, 이날은 시간이 없어 병원의 동의 아래 스스로 링거를 꽂고 퇴근했다.

그는 "예전에 의학을 공부해서 링거를 직접 꽂을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동의 아래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댄스 스튜디오를 개설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이 같이 무모한 일을 강행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링거를 투여함에도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택시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이 초기이기 때문에 돈을 아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행동이 터무니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다"며 "다른 사람들은 절대 따라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중국의 노동 강도와 경쟁적인 사회분위기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여성의 검소함이 눈물겹다. 인생은 쉽지 않다"고 썼다. 다른 누리꾼은 "마치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다"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링거 바늘이 빠질 경우, 오염될 수도 있다며 이 같은 행위를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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