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당국, 열차사고 책임자 엄벌 예고…'정치권, 희생양 찾기?' 불평도

사고 원인 본격 조사 착수…전자신호 고장·사보타주 등 고려

철도 관계자 측, 정치인들 진실 은폐 위해 희생자 찾고 있다

 

275명 목숨을 앗아간 인도 열차 사고에 대해 당국이 4일(현지시간) 사고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예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철도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관계 당국이 전자신호 시스템 오작동 유무를 조사 중이며, 사보타주(방해행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맹세했다.

인도 철도위원회는 국내 최고 수사기관인 중앙수사국에 사고 조사 인계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철도 관계자들 사이에선 대중의 관심이 상당한 이번 사건 수사가 시작됨에 따라 정치인들이 잘 문서화된(a well-documented) 진실로부터 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희생양을 찾고 있다는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진실이란 "인도 당국은 최근 몇년간 대량 사상자를 낳는 철도 사고의 빈도가 줄었다고 떠들석하게 치켜세우고 있지만 이 나라의 방대한 철도망 안전을 보장 조치를 위한 비용은 여전히 상당부문 부족한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지난 2일 오후 7시경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열차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이날까지 275명이 사망하고 약 12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생존자 수색 작업을 종료하고 사고 현장 복구 작업 및 사고 원인 수사에 나섰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시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체 사망자(275명) 가운데 시신 88구만 유족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몇 년간 인도 국영철도 개혁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최초 국영철도 서비스 도입에 치중한 나머지 기존 철도망 기반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를 방관해 이 같은 안전 문제가 발생한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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