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2% 급등…디폴트 해제, 금리동결 기대감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5월 임금 상승률이 완만해지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고 재앙적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도 간신히 피했다. 

◇나스닥 6주 연속 상승…2020년 이후 최장 연승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01.19포인트(2.12%) 상승한 3만3762.76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61.35포인트(1.45%) 오른 4,282.37를 ,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78포인트(1.07%) 상승한 1만3,240.77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S&P 500 지수는 1.82%, 다우 지수는 2.02%, 나스닥 지수는 2.04% 상승했습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중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6주 연속 올라 2020년 1월 이후 최장 연승을 나타냈다. 

이날 나온 5월 고용 보고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주 후 금리인상을 건너뛸 가능성을 높여줬고 증시도 상승세가 더해졌다. 

5월 노동시장은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가속화했지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7개월 만에 최고치인 3.7%로 치솟았다.

실업률은 4월에 53년 만에 최저인 3.4%까지 내려갔다가 5월 반등하면서 고용 감소와 전체 노동 인구의 증가를 반영했다. 노동력 증가는 기업의 임금인상 압력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둔화에 도움을 준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Bokeh Capital Partners)의 킴 포레스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에 "실제 취업자 수는 높은 수치로 보이지만 임금 상승률은 그만큼 빠르게 상승하지 않고 있다"며 "연착륙 효과"라고 말했다. 

이번 고용 보고서로 연준이 13~14일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졌다. 이번에 금리가 동결되면 연준이 1년여 전 공격적인 인플레이션 방지 정책 긴축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신규고용은 연준이 아직 물가를 잡지 못했다는 신호라는 지적도 나온다. 5월 신규고용은 33만9000명으로 3월(21만7000명)과 4월(29만4000명)을 상회했고 로이터 전망치(19만개)도 훌쩍 웃돌았다. 

뉴욕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 전략가는 "연준이 하는 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폭락할 것이며 연준이 돌아서서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것이 시장의 견해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 펀드 선물은 연준이 2주 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1.3%에서 79.6%로 높여 잡았다. 

이제 시장은 2주 후 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나오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기다린다.

◇엔비디아 이틀째 하락…170% 상승률 "비이성적"

또 미 의회가 정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하면서 증시가 안도랠리를 펼친 면도 있다. 

상하원은 31조 4000억 달러의 정부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사상 초유의 디폴트 사태는 간신히 모면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서 월가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져 투자우려가 완화했다.

S&P 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소재 지수가 3.4% 상승하며 선두를 달렸고 아마존이 속한 임의소비재 섹터는 2.2%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아마존닷컴이 프라임 회원에게 저렴한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통신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보도되면서 주가는 1.2% 상승했다. 반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AT&T, T-모바일 US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버라이즌은 3.2%, AT&T와 T-모바일은 각각 3.8%, 5.6% 하락했다. 

반도체 엔비디아는 1.1% 떨어지며 2거래일 연속 내렸다. 인공지능(AI)이 향후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며칠 전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등극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현재까지 17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이 주춤하는 동안 대형주의 뛰어난 성과가 지배하는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랜즈버그버넷 자산관리의 마이클 랜스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아무도 엔비디아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이렇게 단기간에 그렇게 많이 오르는 것은 이성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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