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보낼 155㎜ 포탄용 폭약 일본서 조달하려 해"

 

"日정부, 美에 산업용 TNT 허용 의사 밝혀"
"155㎜ 포탄 쓰는 한국에도 미국이 접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155㎜ 포탄용 강력폭약(TNT)을 일본에서 조달하려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폭발물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폭발물이 모두 군사용으로 분류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1일 일본에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가 산업용 TNT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미국은 일본 회사가 미군 소유 군수 공장에 TNT를 공급하도록 하고, 이를 155㎜ 포탄용 케이스에 포장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당시 아베 신조 내각이 정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은 △분쟁 당사국과 유엔결의를 위반하는 경우엔 무기를 수출(이전)하지 않고 △평화 공헌과 일본 안보에 기여하는 경우에 한해 무기를 수출하며 △수출 상대국이 무기를 목적 외로 쓰거나 제3국으로 이전할 땐 적정한 관리가 확보되는 경우로 한정한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일본에서 TNT를 구매할 것이냐는 로이터의 질의에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지원하는 데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물품은 방탄조끼와 헬멧, 식량 등 비살상용으로 제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문하자 지프와 트럭 또한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는 155㎜ 포탄을 사용하는 한국도 미국이 접근한 국가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단 국방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데 반대하는 한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에서 산업용 TNT를 제조하는 유일한 업체는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주고쿠가야쿠다. 이 업체는 "미국 정부나 미군으로부터 직접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은 로이터에 "군사력 증강은 일본을 2차 세계때전 패배의 유산에 얽매이지 않는 정상 국가로 가는데 5분의 4의 역할을 하고, 수출 규제를 해결하는 게 나머지 5분의 1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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