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승자보다 패자 양산…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 수혜"

운용자산 1000억달러 투자회사 GQG 설립자 발언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은 반도체 엔비디아와 같은 승자보다 패자를 더 많이 양산할 것이라고 운용자산 1000억달러의 투자회사 GQG파트너스가 전망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QG파트너스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인 라지브 자인은 "엔비디아 맥락에서 볼 때 AI는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산업 전반에서 사업 모델을 파괴하기 때문에 승자보다 패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자인 설립자는 "현 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승자는 엔비디아 이외에 알파벳, 메타와 같은 대형 기술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높은 진입장벽과 강력한 수요 덕분에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은 AI가 해당 사업 일부를 자동화하고 "현재 수행 중인 많은 기본작업이 중복될 것"이라는 점에서 "패배자"에 속할 수 있다고 자인 설립자는 내다봤다.

하지만 닷컴광풍이 불었던 2000년대와 마찬가지로 "극소수를 제외하고 누가 AI 시장의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아무도 아마존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 백개 스타트업이 있었고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었다. 아마존은 회사 자체가 수 년에 걸처 극적으로 변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수요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는지라고 자인 설립자는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항상 수익을 놓친다"며 "현재 엔비디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GQG 파트너스는 1분기 엔비디아 주식을 23억달러어치 매입했고 이후 지분을 추가했다. 자인 설립자는 엔비디아 지분을 다시 늘린 촉매제가 챗GPT의 등장이라고 언급하며 챗GPT가 엔비디아 수익의 계단식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QG는 2017년에 처음 엔비디아 지분을 매입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로 18개월 전에 매각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170% 급등했다. 특히 지난주 엔비디아는 AI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매출을 월가 예상을 50% 이상 웃돌게 전망했고 한때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겼다.

자인 설립자는 7년 전 플로리다주에 기반한 투자회사 GQG를 설립했다. 올해 1분기 50억달러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자산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로 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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