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상원의원도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도전장
- 23-06-02
이사콰 출신 3선 의원인 뮬렛도 주지사 출마
기존 퍼거슨, 프란츠와 민주당 내 3파전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재선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마크 뮬렛(민-이사콰) 주 상원의원이 내년 워싱턴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후보였던 밥 퍼거슨 법무장관과 힐러리 프란츠 공유지관리위원장 간의 민주당 양강 후보 체계가 3파전으로 바뀌게 됐다.
상원의원 3선 경력의 뮬렛(50) 의원은 현재 워싱턴주가 당면한 최대 문제가 서민주택난과 치안불안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주지사 출마는 주민들에게 ‘변화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자식당과 여러 개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소유하고 있는 뮬렛은 제이 인슬리 현 지사를 비롯해 크리스틴 그레고어와 게리 락 등 그 이전 주지사들이 모두 변호사 출신인 것과 달리 자신은 재정학을 전공했고 비즈니스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정치적 식견이 그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퍼거슨 및 프란츠 후보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모든 문제를 세금인상으로 해결하려들지 않고 ‘창조적 해결책’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렌트 보조 바우처를 지급받는 영세민들의 입주를 꺼리는 임대업주들에게 이들로 인해 건물이 훼손될 경우 최고 5,000달러까지 보상해주는 제도를 마련해 세금인상 없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이뤄냈음을 예로 들었다.
특히 뮬렛은 자신이 당선될 경우 주지사의 연임을 현행 4회에서 2회로 줄이고 주지사의 긴급 명령권 유효기간도 90일로 축소하고 그 이후 주의회가 결정권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뮬렛 전 턱윌라 시장의 아들인 뮬렛은 포스터 고교 재학시절 전국 고교생 테니스 챔피언십을 두 차례 따냈다. 캘리포니아주 레드랜드대학에 테니스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프로선수 길을 걷지 않고 인디애나대학으로 옮겨 재정학을 전공했다. 그는 워싱턴대학(UW)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9년 이사콰 시의원으로 당선됐고 2012년 주 상원에 진출했다.
한편, 내년 주지사선거에 공화당에선 리치랜드 교육위원 세미 버드와 야키마 의사 라울 가르시아 등 여러 무명 정치지망생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화당은 지난 20여년간 주지사를 한 번도 탄생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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