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깨에 재블린 짊어진 우크라 여군…6만명 대부분 자원입대
- 23-06-02
우크라 전장에서 복무 중인 여군의 수가 6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학자이자 키이우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 Kyiv)의 설립자인 로만 셰레메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6만 명 이상의 여성이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복무해야 하는 남성과 달리 대부분의 여성은 자원 봉사자”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2월 말 총동원령을 내려 징집 대상인 18~60세 남성을 출국 금지한 바 있다.
셰레메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강제로 싸우고 있다는 러시아의 선전과 달리, 여성 대부분은 나라를 떠날 수 있지만 남아서 싸우기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여군이 6만 명이라는 소식은 연초에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창당한 정당 ‘국민의 종’의 부대표인 예베니아 크라우추크는 미국 정부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우크라군에) 여성 6만 명이 복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우추크는 이들 중 최전선에서 싸우는 여군은 5천 명 이상이고 저격수와 구급대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에서 여군은 흔치 않았지만, 이후 여군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기준 우크라 여군은 약 3만7천 명, 전체 군인의 약 15%에 달했다.
이는 유럽에서 여군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국군 약 50만 명 중 여군은 1만 명대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이밖에도 전쟁 전 주로 남성이 해왔던 사회적 역할과 책임까지 모두 떠맡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지하 채광, 뜨거운 금속 단조, 중장비 작동 등의 일은 이전에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현행법을 정지시키자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일터로 나갔다”고 전했다.
CNN은 “성별 규범을 깨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 여성들은 미래 세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평등의 길을 닦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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