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중국 반도체 자립 능력 충분…무시하면 안돼"
- 23-06-01
반도체 기업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반도체 자립 능력이 충분하다”며 “중국을 얕보지 마라”고 경고했다.
현재 대만에 체류하고 있는 그는 이달 중 중국 본토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 박람회 컴퓨텍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미국의 규제가 어떻든 우리는 이를 절대적으로 준수하겠지만 내 생각에 중국은 그 기회를 활용해 자국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에서 이 분야에 쏟아부어진 자원의 양은 꽤 크다”며 “그렇기에 그들을 얕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미국 기업들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반도체를 살 수 없다면 그들은 스스로 만들어버릴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반도체 규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지난달 27일 국립대만대 졸업식 축사를 시작으로 2주간의 대만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대만대 졸업식 연설에서 “일부 사람들은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데이터 엔지니어링,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안전 엔지니어링과 같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이라며 모든 면에서 이것은 컴퓨터 산업의 재탄생이다. 그리고 대만 기업들에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개인용컴퓨터(PC)와 칩 혁명에 참여했던 것처럼 여러분은 AI 혁명에 참여하라"고 격려했다. 그는 "걷지 말고 뛰어 AI 혁명의 기회를 잡으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그가 이달 중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최근 주가가 급등,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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