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디폴트 막는 부채한도 유예 법안 통과…바이든 "희소식"

미 하원이 31일(현지시간) 밤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에 합의됐던 부채한도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하원은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 314대 117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로이터통신과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의 보수강경 의원 71명, 민주당의 진보적 의원 46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통과에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이 법안은 2025년 1월 1일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내용과, 동시에 향후 2년간 새로운 지출 상한선을 설정하고 수십억 달러의 사용되지 않은 코로나19 자금을 회수하는 등의 많은 비용 절감 조치를 담고 있다.

공화당 강경 보수파 의원들은 합의에서 지출 삭감의 규모가 미미하고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4월에 통과시킨 부채 제한 법안에 포함된 몇 가지 조항이 없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민주당 진보 의원들은 법안의 지출 삭감 규모와 범위에 대해 우려했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하원에서 "처음부터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극단적인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의미) 공화당 의원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하게 하거나, 경제를 붕괴시키거나, 일자리를 죽이는 경기 침체를 촉발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 아래 민주당은 우리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의 하원 통과를 환영하며 "이번 합의는 미국 국민과 미국 경제에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원에 "가능한 한 빨리 통과시켜 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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