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매파 "추가 금리 인상 멈출 이유 없다"
- 23-05-31
향후 인상 여부 두고 내부서도 의견 엇갈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6월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인상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
'매파' 성향으로 알려진 메스터 총재는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강제적인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려면 더 많은 증거를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면 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강제적인 사례가 있는지 더 보고, 그런 다음 경제의 방향이 덜 불확실해질 때까지 잠시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경제 상황이 더 명확해지는 나중에 다시 시작하더라도 오는 6월에 일단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본다. 다른 이들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없다고 본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 주말에 백악관과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이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해 합의한 것이 "경제에 대한 큰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한 것이 분명할 때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유일한 이유는 극심한 시장 변동성이나 미국 채무 불이행 가능성과 같은 다른 충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이뤄졌으니 금리 인상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총재는 현재까지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데 진전이 없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더 멀리 가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내재돼있고 완고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또 다른 작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이번 달 5.25%로 인상, 다음 달 13∼14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6월 금리 동결 전망이 63.6%로 우세했다.
그러나 전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인풀레이션이 유지될 수도 있단 우려를 더하며 현재 0.25%포인트 추가 인상 전망(65.3%)이 동결 전망(34.7%)을 앞서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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