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꾼' 홈스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징역 11년

혈액으로 질병 수백가지 진단…'의료계 스티브 잡스'

한때 기업가치 12조원 돌파…사기로 밝혀져 몰락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꾼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홈스(39)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홈스는 이날 텍사스주(州) 휴스턴 인근 브라이언 연방교도소에서 형기를 시작한다.

홈스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1년3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임신 등의 이유로 바로 수감되지 않았다.

홈스는 바이오벤처 테라노스의 창업자로 피 몇 방울로 질병 100여가지를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료계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며 스타로 떠올랐다.

테라노스는 한때 기업가치가 90억달러(11조9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벤처캐피털 후원을 받는 스타트업 중 10번째로 큰 업체로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단 기술이 결국 허구로 드러나면서 테라노스와 홈스는 몰락했고 홈스는 거액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테라노스가 단 12개 종류의 검사만 했다는 점과 이마저도 실회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홈스는 징역 11년3개월 선고와 함께 배상금 4억52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명령받았다.

홈스는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받게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홈스가 복역하게 될 브라이언 교도소 여성 전용 시설로 대부분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낮은 수준의 마약사범, 불법 이민자를 주로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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