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협상 타결에도 미증시 혼조, 다우 0.15%↓-나스닥 0.32%↑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부채협상을 타결했음에도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0.32%, S&P500은 0.15포인트(0.0%) 상승한데 비해 다우는 0.15% 하락했다.

지난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부채상한을 인상하는 초당적 합의안을 최종 도출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 31조4000억 달러인 부채상한을 2년 동안 유예하되 비국방 부문의 정부 지출 증액을 1%대로 낮추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그러나 이 합의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협상안에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의 2024년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거래가 재정 궤도를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 "이 협상 이후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파산을 염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공화당 강경파인 칩 로이 하원의원도 협상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좋은 거래가 아니다"며 "협상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출신 마이크 리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

부채협상 타결 직후 지수선물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 반대가 나오고 있어 협상안의 양원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6월 5일까지 협상안의 의회 통과가 이뤄지지 못하면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피할 수 없게된다.

이에 따라 미증시 투자자들이 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함에 따라 미국증시는 결국 혼조세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랠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AI용 슈퍼 컴퓨터를 발표하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2.99% 상승,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증시의 대표적인 챗GPT 수혜주인 C3.ai는 33.45%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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