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우주발사체 발사"…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한 듯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발사' 예고 첫날 발사 감행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32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고도, 속력, 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군은 조만간 이 발사체의 잔해 수거·인양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첫 군사정찰위성을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발사하겠다며 이를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 게 사실이라면 이는 2016년 2월7일 '광명성 4호'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시 북한은 '광명성' 발사체에 위성을 실어 발사했다.

일본 측은 북한의 이번 정찰위성 발사 통보에 따라 로켓 추진체 등이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 등 총 3곳에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항행경보가 발령된 3개 지역을 북쪽에서부터 차례로 살펴보면 △충남 대천항에서 직선거리로 230~300㎞가량 떨어진 서해 공해상과 △제주도 서쪽 약 300㎞ 공해상, 그리고 △필리핀 루손섬 동쪽 700~1000㎞ 공해상이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5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32분 위급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국민 여러분은 대피할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의 발사체가 남쪽으로 발사된 데 따른 경보로 추정된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했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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