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시아, 고금리 장기화에 기업 부도 위험" 경고
- 23-05-30
"亞 기업, 수익으로 부채이자 감당할 능력 취약해"
아시아가 금리상승에 따른 기업부채 증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언했다.
IMF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정부부터 기업, 소비자, 금융기관까지 차입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대폭 상회한다.
물론 아시아는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의 2/3를 차지해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시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가능성이 있어 금융여건이 더욱 긴축될 수 있다.
그러면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은 채무 불이행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경제성장이 회복해도 차입비용이 상승해 이자지급액이 수입을 초과하면 기업의 부채상환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IMF에 따르면 아시아의 기업부채는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기업에 집중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수익으로 부채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1 이하 혹은 1에 가까워지면 기업은 부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2022년 중반 기준 아시아 기업부채의 17%는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 보유한 것이고 30%는 이자보상배율이 1~4사이인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 인도, 태국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에 기업부채가 집중되어 디폴트 취약성이 높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은 이자보상배율이 1을 약간 넘는 기업의 부채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차입 비용 상승으로 채무 불이행에 취약해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IMF는 해석했다.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부동산 및 건설 부문의 상당수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에 가깝거나 그보다 낮다. 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취약 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이자 비용에 비해 낮아 부실 위험에 노출됐다.
게다가 아시아 지역의 단기 부채 비중이 높기 때문에 현금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기업도 신용 조건이 강화되어 단기 대출의 가용성이 줄어들면 심각한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이에 금융감독 당국들은 불확실성 증가, 높은 부채 부담, 부채 상환 비용 상승을 경계하며 기업 부문의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관련 거시건전성 도구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IMF는 충고했다.
동시에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목표와 금융안정 목표를 분리하여 유동성 및 대출 시설과 같은 특수한 도구를 사용하여 금융안정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IMF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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