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윤명숙] 생명의 꽃

윤명숙 시인(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생명의 꽃 


잔인한 4월 후 부르는 5월의 노래

창틈으로 스며드는 따스한 봄볕과

눈물 맺힌 마음에 들리는 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창문을 열어보니

어서 일어나라 새 노래를 부르자네


십자가의 비밀 정원에 뿌려진 씨앗이

아롱다롱 무지개같이 피어서

육이 죽어야 영이 살아난다며

승리하신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자, 하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사랑에

죽음도 생명도 천사도 하늘의 어떤 권세도

끊을 수 없는 영원한 그 사랑 예수, 찬미로

주바라기처럼 잔잔한 미소로 화답하네!


<해설>

5월은 산과 들 그리고 집집마다 화단에 꽃들이 피어 신이 창조한 가장 아름다운 계절임을 확인시킨다. 

이 작품 속에서도 시인은 창문을 열고 5월의 새 노래와 꽃을 맞으며 기뻐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시인은 꽃을 예수의 사랑으로 핀 “생명의 꽃”으로 상징화 한다는 점이다. 

시인은 꽃을 그리스도의 성체로 상승시킨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꽃을 그리스도의 육이 죽어 영으로 살아난 부활의 꽃으로 상승시켜 독자로 하여금 자연을 신성시하도록 개안(開眼)하는 시적 모티프로 구축되어 그 문학정신이 높게 평가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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