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발병잦은 자궁암…AZ, '임핀지·린파자' 환자 대상 임상3상 성공

자궁내막암, 폐경기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이후 학회서 연구 결과 공개 예정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3~4기 자궁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자사 항 PD-L1 항체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 더발루맙)와 표적항암제 '린파자'(성분 올라파립)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요법을 개선하며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지난 4월 초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성공한 이후 약 2개월만이다.

28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와 린파자 병용요법 또는 임핀지 단독요법을 화학요법과 함께 병용한 임상3상(DUO-E)에서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막 조직에서 발생한다. 1형과 2형이 있는데 1형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한다.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예후가 좋다.

반면 2형은 진단 시 환자들의 평균연령이 60세로 폐경후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종이다. 병이 이미 진행됐거나 재발한 환자는 호르몬 요법이 듣지 않는 등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 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이나 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자궁내막암은 특별한 예방법은 없고 식습관과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 당뇨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임상시험은 22개 국가에서 3기 또는 4기로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표준요법인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등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린파자·임핀지 병용요법과 화학요법 또는 임핀지 단독요법과 화학요법을 무작위 배정해 투약했다.

분석 결과, 병용요법 또는 임핀지 단독요법은 기존 화학 표준요법만 적용했을 때보다 주요 효능평가 기준인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했다. 2차 효능평가 기준인 전체 생존율(OS)은 두 치료법 모두 유리한 경향이 관찰됐지만 아직 미성숙해 좀 더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개별 약물에서 알려진 것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를 향후 학회를 통해 발표한 뒤 각국 보건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린파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MSD(머크앤컴퍼니)가 함께 개발한 표적항암제다.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 손상된 DNA가 복구되도록 돕는 PARP 효소를 방해해 암세포가 사멸하도록 유도한다. 단독요법뿐 아니라 양사 모두 각자 보유한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월에도 임핀지와 병용요법으로 난소암에 대한 임상3상(DUO-O)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샤논 웨스턴 미국 MD앤더슨암센터 교수는 이날 성명에서 "더발루맙 면역요법이 자궁내막암 진행을 크게 지연할 수 있으며 PARP 저해제 올라파립을 추가하면 치료 이점을 더욱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면역치료제와 PARP 저해제를 병용해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개선을 제공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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