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두뇌 발달·자존감 형성 방해" 美당국, 아동·청소년 사용경고
- 23-05-25
SNS 사용 빈도 잦을수록 우울증·수면부족 증가
"식사 때 핸드폰 보면 안돼…사용 연령 제한해야"
미국 보건당국이 아동·청소년의 과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에 대해 두뇌 발달과 자존감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보건정책을 총괄하는 비벡 머시(46) 미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2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19쪽 분량의 공중보건 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문은 SNS가 청소년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완벽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도 "SNS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복지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분명한 지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아정체성과 자존감이 형성되는 청소년기 초반에는 사회적 압력과 또래 집단과의 비교에 두뇌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과도한 SNS 몰입의 폐해를 지적했다. 머시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은 단지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라며 "성인과 엄연히 구별될 뿐만 아니라, 두뇌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퓨리서치 센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95%가량이 SNS 플랫폼을 하나 이상 사용하며 3분의 1 이상은 SNS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는데, SNS 사용이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과 자해 및 자살 충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발표된 'SNS 사용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논문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청소년의 SNS 사용 실태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SNS의 과도한 사용이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수면과 운동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미 심리학회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자녀의 SNS 사용을 면밀히 관찰할 것을 당부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기업을 상대로 끝없이 이어지는 페이지 스크롤과 '좋아요' 같은 기능 제공을 제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권고문은 정부와 기업, 가정이 아동·청소년의 SNS 사용을 적극적으로 규제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각 가정에서 식사 시간만큼은 모바일·태블릿PC 등을 손에서 멀리하고 SNS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미디어 계획'을 세울 것을 권고했다.
또한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상대로 사용자 연령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어린이 사용자를 위한 기본 설정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권고문은 정부가 나서서 어린이·청소년의 SNS 사용을 규율하는 안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해 규제에 나선 미국 주정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그렉 지안포르테 몬태나주지사는 숏폼 플랫폼 틱톡의 운영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고, 지난달 유타주는 미 51개주 중 처음으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법적 보호자의 동의 없이 SNS 계정을 개설할 수 없도록 했다.
NYT는 머시 단장이 내놓은 이번 권고문이 과거 1960년대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1980년대 후천성면역결핍증(HIV)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한 것처럼 아동·청소년의 SNS 사용과 관련한 추가 연구와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윤석열 탄핵' 시애틀 집회 이번 주말에도 열린다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베스트공관장상'영광
- 알래스카항공 내년에 시애틀~인천노선 운항시작한다
- 서북미문인협회 이번 주말 문학대학 수료식 및 송년회
- '모범' 고려대교우회, 송년회로 교우들 정나눠
- 평통 시애틀협의회 간사 직무대행에 종 데므런씨
- 시애틀한인회 "올해 아리랑의 밤에 많은 참석을"
- [시애틀 수필-정동순] 겨울 아이스크림 가게
- 아담 스미스 연방하원의원 “한인들로부터 한국 상황 듣겠다”
- 시애틀진보연대ㆍ호남향우회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 시애틀서도 "尹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벌어진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4년 12월 6일~12월9일, 12월 12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7일 토요산행 후 송년회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7일 토요산행
- 한국 공포영화 <사흘> 내일 시애틀지역 개봉
- 벨뷰 팩토리아 몰에 대형 아시안마켓 T&T 오늘 오픈했다
- KWA평생교육원 ‘웃음꽃’속 신나는 송년잔치(+화보)
- 고현숙씨 생애 4번째 홀인원 기록해
- 오레곤.벤쿠버 한인교회 연합회 신임 회장에 김길운 목사
- 시애틀영사관, 올해 5번재 오리건주 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한인 주도 시애틀 최고성탄음악회 올해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저소득층 학비지원 제도 바뀐다
- 워싱턴주 17세 소년 사랑니뽑다 사망
- 빌 게이츠 “어린 시절 이 습관 덕분 억만장자 됐다”
- 시애틀 본사둔 익스피디아 ‘몰카’ 피해자 60여명 집단 소송
- 트럼프 “출생자 자동시민권 폐지…‘드리머’는 구제”
- 시혹스 4연승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한발 다가서
- 미국인들 성탄절 원하는 선물 1위는?
- 웨스트 시애틀 업주들 "경전철 때문에 망했다"
- 시애틀 차이나타운 왜이러나...새벽 라운지총격으로 5명 부상
- 시애틀시의회 '강경 진보' 태미 모랄레스 시의원직 사임
- 섹시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램프 도둑맞아
- 아마존, 흑인밀집지역 배송 축소해 소송당했다
- 벨뷰 팩토리아 몰에 대형 아시안마켓 T&T 오늘 오픈했다
뉴스포커스
- "尹 관저 가자"…민노총·시민들-경찰 충돌, 한남대로 통제 소동
- 검찰, 조국에 13일 출석 통보…늦어도 다음주 월요일 수감
- 국방부에 숨겨둔 '김용현 비화폰' 찾았다…경찰, 4시간 압색 종료
- 검찰 '내란 혐의' 여인형 방첩사령관 재소환…구속영장 검토
-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총장 직무정지…수도권 부대 대기조치
- 尹 하야 거부 담화에 "외국인 팔자" 가속…코스피·코스닥 상승폭↓
- 지난해 정부 빚 60조 늘어 1217조원…GDP 대비 50% 돌파
- '탄핵정국'에 시작도 못한 車보험료 인상 논의…적자에 속타는 손보사
- 떠나는 MZ 잡아라…내년 공무원 보수 3.0%↑, 8년 만에 최대
- 거리로 나선 김동연, 비상계엄 尹대통령 탄핵 촉구 1인시위
- 계엄 선포 직후 36시간 은신했던 김어준 "죽는 줄 알았다"
- 한강 "체온 품은 문학, 생명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
- 13일 수시 최초합격자 발표…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그대로 간다
- '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80만명 돌파…200만원 수령은 4만명
- '계엄 쇼크' 高환율에 체감물가 비상…"국민이 고물가로 값 치를라"
- 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