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버냉키 "연준 물가 낮추기 위해 할 일 더 남았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공동 학술논문 집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낸 벤 버냉키 노벨경제학 수상자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올리비에 블량샤드와 공동으로 집필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학술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버냉키와 블량샤드는 연준에 남은 일에는 활황의 노동시장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수반된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실업률이 얼마나 올라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연준이 심각한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도 현재의 곤경에서 벗어나는 길을 조율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버냉키와 블랑샤드는 논문에서 "유휴 노동력이 여전히 지속가능한 수준보다 낮고 기대 인플레가 소폭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서 경기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두 사람은 논문에서 지난해 여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에 달한 이후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정부 부양책을 이용한 소비는 서비스에서 상품으로 전환돼 공급이 정체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

하지만 임금 상승이 물가 급등을 따라 잡으려는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 갔다고 버냉키와 블량샤드는 지적했다. 물가의 임금의 악순환 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로 들린다. 이러한 충격을 일반적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두 사람은 언급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3.4%까지 내려와 역사적으로 낮고 노동 가능 인구 1명당 일자리가 1.6개로 남아 도는 상황을 해결하려면 연준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버냉키와 블랑샤드는 강조했다.

두 사람은 "노동시장의 과열이 원인인 인플레이션의 경우 노동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 조치를 통해서만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와 블량샤드는 논문을 발표한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향후 연준이 정책을 검토할 때 고려할 사항들에 대해 조언했다.

연준이 고려할 사항 중에는 수요와 공급의 요인, 코로나19가 소비자 결정에 미친 영향력, 완전고용이 아니라 "광범위하고 포용적인" 고용을 추구하는 것으로 바뀐 새로운 정책틀이 경제 역학에 끼친 역할 등이 포함된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재정정책보다 "통화정책이 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일축했다가 뒤늦게 허둥지둥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야 하는 지경에 빠지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버냉키와 블량샤드는 논문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너무 오래 방치한 것에 따른 내재적 위험과 기대 인플레이션에 가해진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은 "과열 국면이 장기화하고 추격 효과가 강해지며 (물가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약해질 수록 노동긴축이 인플레이션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최종적 통화 긴축은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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