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카터 前 미 대통령, 호스피스 생활 3달째…"컨디션 좋아"

오랜 시간 암 투병을 해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호스피스에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활 중이다. 

그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그들(카터 전 대통령과 그의 아내 로잘린 카터)은 가족을 만나고 있다"며 카터 전 대통령이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98살의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신의 고향인 조지아주(州) 플레인스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카터 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이 짧은 병원 입원을 거듭한 뒤, 남은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추가적인 의료 대신 호스피스 치료를 받기로 했다"라며 "가족과 의료진으로부터 전적인 돌봄을 받고 있으며, 센터는 이 기간 프라이버시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발병했고, 암이 간과 뇌까지 전이된 것으로 전해진다.

1924년생인 그는 1960년 민주당 소속 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조지아주 주지사를 거쳐 1976년 미국 3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80년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카터 센터를 만들어 인권 문제에 앞장섰고 집짓기 봉사를 하는 등 퇴임 이후에도 존경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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