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개 넘는 건물에 짓눌린 뉴욕…매년 1~2㎜ 가라앉는다

 

코끼리 1억4000만 마리 무게…침하 속도 2배인 곳도
기후변화 따른 해수면 상승 겹쳐…"전 세계적 문제"

 

미국 뉴욕시가 백만개가 넘는 건물의 무게로 인해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N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 소속 지질학자 톰 파슨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뉴욕시가 매년 평균 1~2㎜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고층건물이 밀집한 맨해튼 남부와 브루클린, 퀸스의 경우 침하 속도가 2배가량 빠른 4~5㎜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뉴욕시 전역에 걸쳐 100만 개가 넘는 고층건물을 침하 원인 중 하나로 지적했다. 연구팀은 뉴욕에 108만4954개의 건물이 있다고 봤는데, 이들 총무게는 약 7억6000만톤으로 코끼리 1억4000만 마리에 달하는 무게다.

뉴욕시 명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은 고층빌딩 대부분은 단단한 암반 위에 세워졌지만 일부 빌딩은 모래와 점토가 섞인 지반 위에 건설돼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50년 이후 뉴욕시 주변 해수면은 약 22㎝ 상승했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허리케인 등이 결합한 대규모 홍수도 이전보다 4배 이상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슨스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도 가라앉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 "뉴욕 외에 대다수의 도시에서 침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침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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