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협상 불발, 미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1.26%↓

미국 여야의 부채협상이 결렬됨에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2%, S&P500은 1.12%, 나스닥은 1.26% 각각 하락했다.

이는 부채협상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전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을 갖고 부채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 모두 "생산적인 논의였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가 이 일을 끝낼 때까지 매일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합의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이른바 'X-데이트'가 카운드다운에 들어갔다. X-데이트는 6월 1일로, 이제 불과 9일 남았다.

미국의 디폴트가 더욱 가까워졌다는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시장금리)은 일제히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76%, 2년물 수익률은 4.38%, 30년물 수익률은 3.98%로 각각 올랐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부채협상 불발은 시장에 높은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은 거시지표의 개선 호재도 무력화했다. 서비스와 제조업 부문 모두의 활동을 포착하는 S&P 글로벌의 미국 종합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월 54.5로 전월(53.4)보다 상승했으며, 시장의 추정치(53.0)도 상회했다.

인구 조사국의 보고에 따르면 4월 신규 단독 주택 판매는 4.1% 증가했다.

이 같은 거시지표의 개선도 부채협상 불발 악재에 막혀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증시 대장주 애플이 1.5% 이상 하락면서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반도체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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