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논란의 '손바닥 스캔' 기술에 연령 파악 추가한다

술 주문시 간단 성인 인증...개인정보 및 보안 문제 지적


아마존이 최근 에드먼즈 한 스타벅스 매장에 출현해 화제를 모았으나 논란이 끊이지 않은 '손바닥 스캔' 기술에 연령 파악 기능을 추가, 술 판매와 같은 성인 인증에 사용하기로 했다.

테크 크런치는 22일 아마존이 손바닥 스캔 결제 기술인 '아마존 원(Amazon One)'을 업그레이드한 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에 먼저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에 처음 도입한 아마존 원은 사용자가 키오스크에 삽입한 신용 카드와 손바닥 지문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손바닥으로 카드를 대신, 간편 결제를 돕는다는 취지다.

이번에는 여기에 연령 추가 기능을 더했다. 이를 사용하면 술집에서 단말기에 손바닥을 대는 것만으로도 성인 인증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그 첫 적용 장소로 혼잡한 야구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은행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동일한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활용한다며 소비자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미국 상원의원 일부는 서비스 포기 압력을 가했으며, 뉴욕시는 생체 인식 감시법에 따라 적절한 통지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손바닥 정보를 암호화해 클라우드 보안 영역에 안전하게 저장한다고 밝혔으나, 이 정보를 이용해 개인화한 맞춤형 광고 도구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마존은 "광고, 마케팅 또는 기타 이유로 고객 정보를 사용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처음에 아마존 전용 매장에서 사용한 이 시스템은 현재 스포츠 경기장이나 오락시설, 편의점 등에 이어 최근에는 소매업체까지로 확장한 상태다. 여기에 이번 연령 인식 업그레이드 발표가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인 셈이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쿠어스 필드를 운영하는 앨리슨 버드웰 아라마크 스포츠엔터테인먼트 CEO는 "우리는 아마존과 협력해 연령 확인 기능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라며 "아마존 원의 최신 기능은 주류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 쿠어스 필드의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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