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아시아 2번째' 수상 쾌거…윤여정이 걸어온 연기인생 55년
- 21-04-26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서브시퀀스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등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새 역사를 썼다. 앞서 미국 배우 조합상(SAG)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수많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 총 30여 개가 넘는 상을 탄 윤여정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의 강력한 수상자로 점쳐졌다.
또한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두 번째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부문에는 앞서 지난 1958년 열린 제30회 때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2004년 펼쳐진 제76회 때 '모래와 안개의 집' 아그다슐루 쇼레, 2007년 진행된 제79회 때 '바벨'의 기쿠치 린코가 아시아 배우로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고, 이 중 우메키 미요시가 수상해 성공했다. 이에 네 번째 후보 지명이자 두 번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됐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여정은 100여개가 훌쩍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1971년 MBC 르다마 '장희빈'에서 장희빈으로 눈도장을 찍은 윤여정은 그해 김기영 감독의 '화녀'로 스크린에 데뷔해 지금까지 33개 영화에 출연했다. 윤여정은 '화녀'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여우상, 제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에서 생활하며 배우 생활을 잠시 접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13년 만인 1987년 조영남과 이혼한 뒤 두 아들을 키우며 다시 배우로 복귀했다. 10여년 만에 돌아온 윤여정은 그해 영화 '에미'로 돌아와 파격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쉴 틈 없이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에미' 이후 10년 만에 '죽어도 좋은 경험'을 선보인 윤여정은, 다시 8년 뒤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영화대상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후 윤여정은 홍상수 감독 '하하하' '다른 나라에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등과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 등에 출연해왔다. 특히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50년 만에 리메이크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에 출연, 국내외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다시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50주년에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비롯해 영화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 '산나물 처녀'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죽여주는 여자'로는 부일영화상,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는데, '화녀' 이후 45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윤여정은 2017년 대중문화예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 표창을 받았다.
예능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나영석 PD가 기획한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에 연이어 출연하며 윤여정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후배들과도 서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은 물론, '쿨'한 화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연기로 55년을 달려온 윤여정은 끊임없이 도전해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의 글로벌 프로젝트 드라마인 '파칭코'를 지난달 캐나다에서 촬영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연기 인생 55년 임에도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임이 틀림없다.
윤여정은 이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 여전한 입담과 센스 넘치는 내용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 내 이름은 여정 윤인데, 유럽 사람들은 '여영'이라거나 '유정'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한 윤여정은 "우리는 서로 다른 역할을 했고 경쟁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다, 그리고 미국 분들이 한국 사람들을 굉장히 환대를 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의협 ‘총파업’ 투표로 결정…“시도의사회장, 강력 지지”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