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더 더워지면 나중엔?…"2100년까지 20억 명 생명 위협"
- 23-05-23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표면 온도 2.7도 상승할 것
기후 온난화에 따른 피해, 빈곤국에서 더 커…불평등 심화
지구 온난화 정책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10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 명에 이르는 인구가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네이처가 발행하는 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따르면 지구 표면 온도는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7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7도 더 뜨거워진 지구는 전 세계 인구의 22%에 해당하는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안전한 삶의 터전에서 내쫓을 수 있다.
특히 인도(6억 명), 나이지리아(3억 명), 인도네시아(1억 명), 필리핀·파키스탄(8천 만 명)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네이처는 분석했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비용은 종종 재정적 액수로 표현되지만 우리 연구는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인적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렌튼 엑서터 대학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장은 "이는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재구성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예방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5년 체결된 파리 기후 조약의 목표치인 1.5도로 지구 온난화 한계를 제한하면 위험에 처한 사람들 수는 5억 명 미만으로 급감하는 계산이 나왔다. 60~70년 후 지구에 거주하는 인구 총 95억 명 중 5% 수준이다.
랜튼 연구소장에 따르면 지구 표면 온도가 0.1도 상승할 때마다 위협적인 폭염에 노출되는 인구는 1억 4천만 명씩 늘어난다.
연구진은 연평균 기온이 29도 이상일 경우를 위협적인 폭염의 기준으로 삼았다. 29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될 경우 사망률 및 분쟁·전염병 발생률은 증가했지만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40년 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극한 기후에 노출된 인구는 1200만 명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그 수가 현재 5배가량 불어났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훨씬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1979년 이후 극심한 폭염이 발생한 횟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현재 지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표면 온도가 1.2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세계 각지의 폭염·가뭄·산불 피해 규모가 증폭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8년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피해는 불평등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치명적 더위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대부분 1인당 탄소 발자국이 가장 적은 빈곤 국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발자국이란 개인 또는 기업, 국가 등 단체가 일상생활 속에서 만들어 내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양을 의미한다.
세계은행은 인도는 1인당 연평균 약 2톤(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유럽연합(EU) 약 7t 미만, 미국은 15t 미만을 배출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재 기후 정책 수준으로는 2.7도 상승보다 더 심각한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부가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탄소 감축 공약이 산적한 가운데, 연구진은 이대로라면 영구 동토층이 녹아 19세기 중반 대비 기온이 4도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극 고위도에 위치한 영구동토층은 지구 유기탄소의 33%를 저장하고 있으며 대기 중 탄소량의 최소 2배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 이번 주말 SNU포럼, 주제는 ‘사우디의 추억과 이슬람문화 이해’
- 평통 시애틀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연다
- 시애틀영사관 아이다호 보이시 순회영사 업무
- 한국인의 날 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름‘미주 한인의 날’로 변경
- KSEA 수학과학경시대회 풍성하고 알차게 열려(+화보)
- “시애틀한인 여러분, 쇼팽으로 음악여행을”
-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 15주년 행사에 초대합니다
- 양남주 여사 또 30만달러 기부, UW한국학센터에 총 150만달러(+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 워싱턴 주민들 "주택 더 많이 지어도 집값 안떨어진다"
- 워싱턴주 명소 로자리오 리조트 영업 일부재개
- 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할까?
- 미국 우푯값 또다시 인상해 74센트로 오른다
- 워싱턴주 기름값 비싼데 이렇게 하면 비용 줄인다
- 이번에는 시애틀경찰관 증원 이뤄지려나?
- 아마존 AI 투자 박차,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뉴스포커스
- 복귀조건 내건 전공의, ‘반대’ 의견 못 참는 의협…꼬이는 대화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
- "고물가에 이젠 그렇게 비싸지 않아"…부활 시작된 패밀리레스토랑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삼성家 차녀'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출장…父가 '혁신' 외친 그곳
- 검찰, '김만배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민주, '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의결
- 대학 총장들, 의료계 '소송 동참' 내용증명에 "증원 그대로 추진"
- 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 “얼굴이 시뻘게지게 될 때까지 술 마셔”…이화영 vs 수원지검 ‘점입가경’
- 윤 대통령, 장제원 비서실장 기용 '결심'
- IMF, 올해 韓 성장률 2.3% 유지…세계 성장률 3.2%로 0.1%p 상향
- 화성 동탄 아파트, 8년만에 8억 '껑충'…매물도 1년새 2배 늘었다
- 국민연금 의무가입 59세→64세 현실화 되나…공론화위 토론
- "이윤희를 아시나요" 87세 父 절규…전북경찰 "18년전 실종사건 재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