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백신 빠뜨린 미국인 500만…당국 "변이에 더 취약" 골머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이 2차 접종을 빠뜨리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부작용 우려와 백신 공급 불안정 등이 이유인데 보건 당국은 백신을 완료하지 못한 이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를 맞은 이들 중 약 8%에 해당하는 500만명은 두번째 코로나19 접종을 제때 맞지 못했다. 이는 미국의 전국민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첫 몇 주 간 2차 접종을 빠뜨린 이의 두배다.

NYT가 왜 두번째 접종을 못맞고 있는지에 대해서 인터뷰한 결과 독감 같은 증상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들, 단 한 번의 접종으로도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대답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약국이나 백신 접종소 등 백신 공급자들이 공급이 부족하거나 맞는 재고가 없다며 2차 접종 약속을 취소한다고 응답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다른 접종소를 갔다가 몇번에 걸쳐 허탕을 치는 과정 끝에 백신을 찾아 접종했다며 이런 수고를 하느니 2차는 안맞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백신 접종소들은 겨울 악천후로 2차 접종 스케줄을 취소하기도 했다. 일정이 취소된 이들은 웹사이트에서 스스로 일정을 찾아 예약해야 했는데 고령자들은 이를 하기 쉽지 않아 접종을 포기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번으로 설계된 백신을 한번만 맞으면 면역 반응이 약해질 뿐 아니라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게다가 1회 접종 백신의 보호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으므로 두번째 백신까지 꼭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보건 관계자들은 첫번째 접종 3~4주 후 두번째 백신을 맞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포기자가 많아 당국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칸소와 일리노이 주에서는 보건당국이 사람들에게 두 번째 주사를 맞으라는 확인 전화나 문자, 편지를 보내도록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방학을 맞아 캠퍼스를 떠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강화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특히 두 번째 주사 예정일이 지난 사람들을 위해 백신 수천회분을 특별 할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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