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유일 흑인 팀 스콧 상원의원, 대선 출마 공식선언

"극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경쟁 본격화 전망

 

미국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22일(현지시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의원은 이날 자신의 모교 찰스턴서던대학교에서 출마선언 행사를 열고 "우리 당과 국가는 선택의 시점에 서 있다. 피해의식(Victimhood)이냐 아니면 승리냐. 나는 자유와 희망의 기회를 선택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영향력이 지대하긴 하지만, 유명한 흑인 정치인인 스콧 의원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존재로 공화당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 논리를 약화하고 있다면서, "나는 극좌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금융업계 출신의 스콧 의원은 연방 하원으로 재직하다 2013년 1880년대 이후 첫 흑인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스콧 의원은 현재 공화당 상원 의원으로는 유일한 흑인이다. 미 상원에는 그동안 11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있었다. 스콧 의원은 그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의회 양원에서 선출된 최초의 흑인이다.

그는 흑인이라는 당사자성을 앞세워 범죄·인플레이션 등의 문제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당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스콧 의원의 지지율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약 2%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대선 출마 서류를 제출한 그는 22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 역시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공화당 경선에도 본격 불이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경선에 참여한 스콧 의원에 "행운을 빈다"고 말한 뒤, "팀은 당선 가능성이 없는 디생크터모니어스보다 크게 나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디생크터모니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적하며 붙인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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