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머스크-달리오 美경제 거물, 잇달아 미중전쟁 경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 등 미국 재계 거물들이 잇달아 미중 전쟁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 침공이 임박함에 따라 미중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대만 문제가 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머스크 "시주석의 대만 수복의지 과소평가 마라" : 머스크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대만 수복 의지를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 주석의 이같은 의지는 확고하다”며 “만약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사실상 미중 전쟁이 발생하면 세계 모든 기업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기업이 미중전쟁으로 막대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버핏 TSMC뿐만 아니라 BYD도 대거 매각 : 이에 앞서 버핏도 미중 전쟁을 경고했다. 버핏은 최근 대만의 주요 반도체 업체 TSMC의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은 양안 전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버핏이 운용하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2분기 동안 TSMC의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버핏은 “양안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대만에서 철수해 일본에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 노출을 줄이기 위해 중국 최고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지분도 대거 팔았다. 버크셔는 지난해 BYD의 지분 절반 정도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NBC는 전했다.

◇ 달리오 "미중 전면전쟁 직전" : 이들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트 어소시에이츠의 회장 레이 달리오도 “미중이 전쟁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계 펀드를 운영하는 등 40여년간 꾸준히 중국에 투자해 온 중국 전문가다. 

그는 최근 미국의 유명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양측이 위험선을 이미 넘어섰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전쟁 직전에 있으며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선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을 둘러싼 다툼, 미중 항공기 및 선박의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대중 경제 공격 등이 발화점이 돼 양국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대화 의지도 없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양국은 교류할 때마다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양측이 대화를 하지 않고 냉각기를 갖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 달리오 "미국 대선이 미중긴장 더 고조시킬 것" : 그는 2024년 미국 대선도 양국간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승리를 노리는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의 반중정서에 호소하기 위해 베이징과 관계를 한계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 대선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미국의 매파적 정치인들의 영향력이 향후 18개월 동안 극대화될 것"이라며 "미중은 이미 전쟁 직전에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차기 미대선 '중국 때리기' 경연장 : 이에 따라 2024년 치러지는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들은 모두 중국 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중국을 보다 효과적으로 때리는 후보가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이며, 차기 미국대선은 중국 때리기를 잘하는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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