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대학생 4명 이색 쇠사슬 시위 벌여

교내 천연가스 발전소 철조망에 사흘째 쇠사슬로 몸 묶어


환경보호 운동가들인 워싱턴대학(UW) 학생 4명이 캠퍼스 내 천연가스 발전소의 철조망에 자신들의 몸을 쇠사슬로 묶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학생들의 시위행진에 이어 연좌데모를 시작한 이들 4명은 UW 당국이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95% 감축하기로 결정했지만 발전소 연료를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에서 지열과 열펌프로 대체하고 목표연도도 2035년으로 앞당기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워싱턴주의 전체 기관 및 기업 중 30번째로 상위권인 UW이 목표연도를 2050년으로 잡은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흘째인 21일(일요일) 아침엔 학생 2명이 가세해 6명이 됐다.

이들 중 한 명인 브렛 안톤은 안나 마리 카우세 UW 총장이 주말 동안 3 차례 찾아와 면담했다며 시위가 평화적이고 난방장치 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자신들을 쫓아내거나 체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우세 총장이 오는 11월 평의회 회의에서 탄소감축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빅터 볼타 UW 대변인은 탄소감축 예산으로 잠정 책정된 8억2,500만달러가 주의회에서 어느 정도까지 배정될 것인지 확정되기 전에는 목표연도를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가능한 한 빨리 가스 난방장치를 대체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주장엔 동감한다”고 밝혔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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