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최종 승자는 중국?…중립 유지하며 슬그머니 이익 챙겨
- 23-05-22
내달 1일부터 러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 가능…물류비 감축
1분기 세계 자동차 수출 1위…대러 전기차 수출 전년비 3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방과 달리 외견상 중립을 유지해 온 중국이 이번 전쟁에서 물류·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의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항구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163년 만에 중국 동북 지역의 바다 진출길이 열렸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린성은 지난 15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자국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 사용을 승인했다.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은 자국 지역 간 교역 항구로, 외국항 이용 시에도 관세나 수출입 관련 세금이 면제된다.
당초 중국 청나라 영토였던 블라디보스토크항은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우수리강 동쪽 일대와 함께 러시아에 할양되면서 중국 헤이룽장과 지린성은 바닷길을 잃게 됐다. 중국 동북 지역의 풍부한 식량과 지하자원을 남방으로 보내기 위해 1000㎞가량 떨어진 랴오닝성 다롄항까지 육로 이동 이후 해상 운송 해야 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항 개항으로 중국은 물류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 수입도 용이해졌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최근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끝나는 극동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정부 간 협정을 승인하는 정부 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북부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남부로 상품 운송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중국이 이웃 국가들과 산업 및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항만 건설과 물류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중국 동북부의 경제 활성 및 러시아 극동지역 발전을 더욱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만개에 육박하는 동북아 핵심 무역로뿐만 아니라 중·러 외에 북한, 일본과 만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러시아 태평양함대 근거지면서 러·일 간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남단 4개 섬과 인접해 있다. 개전 이래 일본의 대러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중단했다. 지난해 중국과 이 지역에서 '보스토크 2022' 연합 해상 훈련도 실시했다.
더욱이 중국은 올해 1분기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서방의 제재로 타격을 입으면서 중국산 자동차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중국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58% 급증했다. 중국은 107만대로 1분기 자동차 수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일본은 95만대였다.
특히 러시아는 벨기에, 호주, 태국을 제치고 중국산 전기차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14만대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중국은 자동차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자국 내 전기차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은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트럭을 전년 대비 7배에 달하는 약 3만대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개전 이래 이 같은 중국의 막대한 경제적 이익에 대해 인도 국제 정치·안보전문매체 유라시아타임스는 21일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승자로 떠올랐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이후 고립된 러시아를 완전히 이용했고 이 관계에서 지배적인 파트너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제삼자인 중국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