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랑 같이 사는 시애틀 청년들 크게 줄었다
- 23-05-22
시애틀 ‘부메랑 자녀’ 전국 25 대도시중 두번째로 적어
18~34세 젊은이 4명 중 1명꼴만 부모랑 한 집에서 살아
시애틀지역에서도 부모 집에 얹혀사는 소위 ‘부메랑 자녀’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2020년 크게 늘어났으나 다음해인 지난 2021년 전국 25대 대도시 가운데 두번째 낮은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킹-스노호미시-피어스 카운티를 아우르는 메트로 시애틀 지역의 18~34세 연령층 인구 95만8,000여명 중 약 25%인 23만8,000여명이 2021년 부모와 함께 산 것으로 밝혀냈다. 2020년 데이터는 변수가 너무 많아 집계되지 않았다.
이 숫자는 팬데믹이 터지기 전 해인 2019년 집계와 엇비슷하다. 당시 부메랑 자녀는 22만8,000여명으로 2021년보다 1만여명이 적지만 이는 통계상 큰 의미가 없다.
부모 집에 얹혀사는 시애틀 젊은이들이 4명 중 1명꼴(24.9%)로 얼핏 많아 보여도 이는 전국 25개 대도시 중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이다.
오스틴과 시애틀에 이어 덴버가 25.1%. 미니애폴리스가 28.1%, 피닉스가 30%로 전국 25개 메트로지역 중 바닥 5위권을 형성한 반면, 리버사이드 카운티(캘리포니아, 46.7%), 뉴욕(43.2%), 마이애미(42.1%). LA(41.8%), 디트로이트(38.4%)는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전국적으로는 18~34세 연령층 7,100만여명 가운데 약 33%인 2,350여만명이 2021년 부모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시애틀을 비롯한 바닥권 5개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대도시의 부머랭 자녀 비율은 전국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의 시애틀 부메랑 자녀수가 팬데믹 이전보다도 줄어든 이유를 그 무렵 정보통신 분야의 젊은 인재들이 전국 및 세계 각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시애틀로 몰려왔고 그에 못지않은 수의 젊은이들도 서북미의 자연환경과 삶의 질에 끌려 이주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틴과 덴버의 부메랑 자녀수가 적은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시애틀타임스는 설명했다.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의 18~34세 젊은 층 중 부모 집에 사는 사람은 23만8,000여명으로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26만7,72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 뒤를 결혼하지 않고 파트너와 동거하는 사람(13만2,582명), 룸메이트와 동거하는 사람(11만9,753명), 독거하는 사람(11만5,258명), 다른 친척과 동거하는 사람(8만4,126명) 순으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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