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메이슨 호수 산(Mason Lake)에서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메이슨 호수 산(Mason Lake)에서


산문에서 나를 기다렸다가

반갑게 손을 잡아준 나무들

이마의 땀을 씻어주며

함께 산을 올랐네


칠 부 능선 가파른 산협에서

세상의 평화를 위해

무릎 꿇고 기도를 하는 나의 마음,

마음은 해가 저물어도 내려가지 않아

몸만 홀로 하산 했네


텍사스 총격에 고아가 된 어린 윌리엄

그 아이의 조속한 치유를 위한

그의 슬픔을 위로하시길 바라는

절실한 기도, 그 응답을 기다리며

며칠이 지나도 집으로 오지 않는 나의 마음,


몸만 홀로 하늘을 바라보며 발을 구르네

몸만 홀로 하늘을 바라보며 발을 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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