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젤렌스키에 "필요한 지원 제공…지뢰제거장비 신속지원"

한-우크라 첫 정상회담…히로시마서 G7 계기로 32분간 진행

양국, 전후 우크라 재건 사업에도 협력 한뜻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지뢰제거 장비를 포함한 비살상물품 지원과 전후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정세와 지원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양국 정상은 오후 1시50분부터 오후 2시22분까지 32분간 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수한 한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신속하게 전후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그간 의약품과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살상물품 지원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또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와 지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뒤 트위터를 통해서도 "한국의 인도적이고 비살상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뢰 제거 차량을 포함해 인도주의적이고 비살상적인 지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현재 전황(戰況)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면적인 공격을 어떻게 격퇴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제안한 군사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젤렌스카 여사와 접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앞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확대세션3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확대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바로 옆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확대세션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국제규범과 국제법을 위반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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