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윤여정 수상소감에 아카데미 '빵' 터졌다…'윤며든' 오스카 현장
- 21-04-26
배우 윤여정(74)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쥔 윤여정은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그는 "브래드 피트 선생님, 드디어 만나 뵙게 돼 감사하다"며 "저희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 만나뵙게 돼 영광"이라고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에게 인사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여정은 "저는 한국에서 왔다. 내 이름은 윤여정인데요"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유럽분들은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정'이라고 부르시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저에게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미나리' 가족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다. 감독님은 우리 선장이고 또 저의 감독이셨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또 데뷔작 '화녀'의 김기영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면서 "저의 첫 감독님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살아계셨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감동을 더했다.
윤여정은 이번 수상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또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도 세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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