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바흐무트 러에 완전 넘어간 듯…젤렌스키 "남은 게 없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격전지 바흐무트가 우크라이나 통제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오늘로 바흐무트는 우리 마음에만 있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나온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완전히 차지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러시아의 바흐무트 완전 점령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돼 15개월 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길고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투가 종결된 것이 된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비극"이라며 "이곳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이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를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한 바 있다.

러시아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전부톡 차림으로 영상을 통해 "오늘 정오 바흐무트는 완전히 함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집집마다, 도시 전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병력의 휴식과 재훈련을 위해 오는 25일 바그너 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정규군에게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프리고진의 주장에 대해 로이터에 "사실이 아니다. 우리 부대가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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