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한 G7 정상, 도요타 아닌 독일제 BMW 탔다…日車 굴욕

바이든은 美 대통령 전용차…기시다는 도요타

G7이 탄 차량은 BMW 일본법인이 대여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경력 2만4000명을 동원하는 등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정상 등 주요 인물의 동선 이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공용차로 일본 기업의 차량이 아닌 독일제 BMW 차량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캐나다 정상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은 모두 BMW의 최상급 '7시리즈' 세단을 탔다.

BMW 일본 법인에 따르면 G7에서 정상들이 오른 차는 모두 대여 차량이다. 지바현(県)의 지점에서 같은 차종을 모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 홍보 담당자는 요미우리에 "국가 정상들이 BMW를 타 주시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이 탄 BMW 차량은 방탄 유리 등 주요 인물 경호에 용이한 사양으로 제작됐다. 외제차 수입 관계자에 따르면 "BMW는 대사관 영업이 강하고 방탄유리 사용 등 커스터마이징 대응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BMW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전쟁용 폭격기 엔진을 만들고 강제 노역을 동원한 전범기업이다. 하지만 2016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강제동원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해 뮌헨에 박물관을 만들었다. 미쓰비시 등 사과와 배상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일본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차 '비스트'를 타고 이동했다. 비스트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의 최고급 차량 브랜드 '캐딜락'에서 만든다. 방탄 기능이 높은 특수차로 알려져 있으며 외국 방문 시에는 비행기로 운송된다.

G7 의장으로 내빈국들을 접대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 도요타에서 제작한 최상급 세단 '센추리'를 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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