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낚시 간 남성, 곰에게 습격당해 숨져…머리만 '덩그러니' 발견

일본 홋카이도의 한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러 갔다 실종된 50대 남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이 곰에게 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HTB홋카이도뉴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낚시꾼들 사이에서 베테랑 낚시꾼으로 알려진 54세 남성 니시카와 도시히로가 낚시를 하기 위해 호로카나이초에 있는 슈마리나이호에 나룻배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15일 오후 2시께 슈마리나이호 주변에서 시신의 머리를 발견했다. 시신의 머리에는 동물에게 긁히고 물린 듯한 상처가 있었으며, 근처에서는 니시카와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니시카와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 수컷 불곰은 출동한 전문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곰의 위장에서 사람의 뼈와 살 일부를 발견했고, DNA 검사 결과 실종된 니시카와의 DNA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홋카이도 경찰본부에 접수된 곰 목격 신고 건수는 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건이 더 늘어났다.

경찰은 4월부터 6월까지는 산나물 캐기 등으로 산을 방문하는 사람이 곰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명이 동행하거나 곰을 목격해도 절대 접근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