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아파트 렌트 ‘조금 내렸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9% 치솟았지만 지난 4월엔 전년대비 1% 하락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치솟았던 시애틀 지역 아파트 렌트가 다소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 정보회사 아파트먼트 리스트(AL)에 따르면 벨뷰와 타코마를 포함한 메트로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9%, 2017년 4월과 비교하면 19% 상승했다. 타코미 지역 렌트는 팬데믹 이후 16%, 린우드는 15%, 뷰리엔은 12%씩 각각 올랐다.

하지만 지난 4월 메트로 시애틀의 1베드룸 아파트 렌트는 평균 1,505달러로 작년 4월에 비해 0.5% 정도 낮았다. 시애틀은 1,568달러로 작년 대비 1%(20달러) 떨어졌다. 신규 입주자들에게 ‘한달 렌트 무료’ 등의 특혜를 제공하는 아파트들도 42%에 달했다. 작년 4월엔 33%였다.

하지만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린우드와 에버렛은 작년보다 4% 정도 상승했다. 아직도 교외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시애틀보다 대부분 저렴하지만 쇼어라인, 렌튼, 바슬 지역은 시애틀보다 비싸다. 벨뷰, 레드몬드, 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 아파트 렌트는 물론 더더욱 비싸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메트로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가 2021년 크게 치솟은 후 멈칫한 상태일 뿐이라며 내년 또는 2025년에는 연간 2.5~3%의 정상적 상승률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체들에 휘몰아친 대량 해고바람이 시애틀지역 아파트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고 팬데믹 기간에 유행했던 재택근무 제도에 따라 더 쾌적한 생활환경을 찾아 교외지역으로 빠져나갔던 전문직 종사자들이 사무실 통근제도가 회복되면서 다시 도심지역으로 돌아오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신축된 수많은 아파트들이 렌트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애틀 다운타운에만 1.700여 유닛의 아파트가 문을 열었고 4,000여 유닛이 현재 건축 중이다. 쇼어라인에도 2,100여 유닛이 건축 중이다. 이 지역 기존 아파트 4,900여 유닛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들 아파트 덕분에 렌트 인상이 어느 정도 억제는 되겠지만 아프트 신축 붐은 이미 건축비 및 이자율 상승의 여파로 식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건축키로 허가받은 신규 아파트들 중 실제로 착공된 곳은 3분의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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