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어떻게 되고 있나? 11년만에 최대폭 하락

4월 집값 1년 전에 비해 1.7% 떨어져…매매 3.4%↓


미국 집값이 또다시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8만 8,800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7%가 하락햤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12년 1월 이후 가장 큰 집값 낙폭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6% 내려간 수준이다.

서부 지역 집값이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북동부 지역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인 3월에 비해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두 달 연속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4% 감소한 428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 결과다.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23.2% 급감해 여전히 미국의 주택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5개월 중 14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매 시장이 아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에 따라 소폭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가을 7%를 돌파했다가 지난 주 6.36%로 진정됐으나, 여전히 1년 전(5.3%)보다는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주택구입이 힘든데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갖고 있는 셀러 입장에서도 주택을 팔기 위해 시장에 내놓지 않으면서 매매가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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