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에 셰익스피어 수준의 글이"…中 노벨상 작가, 챗GPT 이용 시인

SCMP "인공지능 활용해 글 쓴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201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모옌이 동료작가인 위화를 위한 연설을 작성하는 데 챗GPT를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옌은 지난 16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문학행사에서 위화 작가에게 도서상을 수여하면서 "이 상을 받는 인물은 정말 대단하고 나의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전 나는 전통에 따라 축하 연설문을 작성하려했지만, 아무 것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 학생에게 챗GPT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모옌은 위화가 펴낸 책 두권과 위화 등 연관 키워드 몇가지를 챗 GPT에 입력해 연설문을 작성해달라는 명령어를 내리니 삽시간에 챗GPT가 1000문자가 들어간 셰익스피어 수준의 글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SCMP는 모옌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글을 썼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옌이 이번 행사에서 화제의 발언을 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모옌의 개방성을 칭찬하는 여론이 있는가하면, 챗GPT 사용이 중국에서는 금지돼 있다고 지적하는 여론도 존재했다. 중국 당국은 챗GPT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지만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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